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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일상/맛집 탐방

현지인안내 제주 고등어회 맛집 자연수산에서 끝 !

현지인안내 제주 고등어회 맛집 자연수산에서 끝 !

 

바로 어제 2일 팀원들과의 저녁식사를 위해서 제주도를 방문했다. 성인이 되고나서 제주도를 자주 방문한탓에 호텔사장님등 아는사람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러다보니 식당도 추천을 받게 되었다.

 

오늘 포스팅으로 만나볼 식당은 현지인이 극찬하며 소개해준 곳으로써 웹상에 노출되어 있는 식당이 아니기에 포스팅을 쓰고 있는 나는 설레이는 마음이다.

 

홍구비어가 인정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 글을 읽고있는 독자분들도 사진과 글을 통해 하나하나 검증해보고 제주여행코스를 수립할때 좋은팁이 되었으면 한다.

 

 

 

 

 

 

  태어나서 처음 맛보다

 

 

 

 

우리가 흔히 '고등어'를 떠올릴때 꽁치처럼 구워 먹거나 찜요리로 많이 생각을 한다. 등푸른생선이기에 잘못 먹으면 탈이날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고 시중에 흔하게 팔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자연수산을 방문하면서 사장님부부와 친해지고 '고등어회'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다. 고등어회가 흔하지 않은 이유는 첫째로 장사하는사람 입장에서 다루기 쉬운 생선이 아니기 때문이라 한다.

 

 

 

아침에 잡았다면 당일날 회를 떠야만하고 시간이 지나면 상품으로써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회를 다루는 식당은 자부심이 많은데 생선에 상처가 나도 상품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절대 팔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어제 방문했던 자연수산 사장님부부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여사장님이 말하길 '남사장님은 새벽에 직접 배를타고 고기를 잡아오시는데 상처가 난 생선은 다 버려버리신다고..' 그래서 장사하는 입장에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연수산이 단골위주의 식당이 되는데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이 횟집은 아무래도 현지인이 추천해 주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믿음이 갔다. 처음부터 포스팅할 계획으로 갔었더라면 좀더 정갈하고 이쁜 사진으로 찍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회식자리이기도 했고 뭔가 즐기러 왔기 때문에 포스팅이라는 일 그 자체를 잠시 내려놓으려고 했는데 고등어회 한점을 입에 넣고서는 생각이 바로 바뀌어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고등어회를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주 고등어회 맛집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먹는다면 더 풍부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김가루가 섞인 밥을 야무지게 비빈뒤 김위에 밥을 얹고 고등어회를 얹어 자연수산의 특제소스가 묻혀진 야채를 얹으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

 

 

제주 고등어회 맛집을 평가할때 회의 싱싱함과 식감도 중요하지만 곁들여지는 반찬이나 소스가 맛있어야 더 맛을 살릴 수 있는데 특히 저 특제소스는 자연수산을 따라올만한 식당이 없다고 했다.

 

 

 

 

자연수산에서 알려주는 레시피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단연 회 그 자체를 간장에 찍어먹어도 매우 맛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건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참돔이나 광어회도 수조에 오래두고 영업하는 식당들은 비린내가 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관리가 참 힘들다는 고등어 회에서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식감도 좋다는건 싱싱하다는 증거였다.

 

 

혹시나 제주 고등어회를 시식할 계획을 잡으려 하는데 일행중에 여자가 있어 고민이라면 그런걱정은 제주 앞바다에 던져 버리길 바란다.

 

이번에 우리팀은 총 8명이었고 2명이 여성분이었는데 잠시뒤 소개할 지리까지도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

 

 

 

 

 

 

  참돔과 부시리

 

 

 

 

아쉽게도 참돔의 자태는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고등어회를 맛있게 시식하면 한잔두잔 넘어가다보니 술과 그 맛에 취해서 참돔을 먹으며 잠시 포스팅의 생각을 잊었었다.

 

참돔까지 폭풍흡입하고 달랑 3점 남은 참돔이라도 건질 수 있었다. 참돔까지 맛있게 먹고 사장님께 '맛있다'는 말을 쏴드리자 주방에 계시던 사장님은 다른팀의 회로 나가는것의 일부를 잘라 '부시리'를 주셨다.

 

우리팀원 8명은 물개박수를 치며 부시리를 먹었는데 꼬들꼬들 한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매운탕 vs 지리

 

 

 

 

일반적으로 횟집의 마지막은 '매운탕'이 나온다. 회를 먹고 나서 칼칼한 매운탕이 속을 달래주는 느낌때문일테고 또 밥과함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 고등어회 맛집 자연수산은 기본적으로 매운탕대신 지리가 나온다. 회의 맛과 품질이 사장님의 자존심이라면 지리는 사모님의 자존심이라 했다.

 

 

 

입으로 전해지는 맛까지 포스팅으로 담을 수 없지만 국물의 깊이는 '사골국물'을 생각하면 적절할 것 같다. 사골국물의 특징은 오래 우려낸 뽀얀국물을 연상시키는데 자연수산의 지리는 딱 그렇다.

 

단순히 맑게 우려낸 지리가 아닌 오랜시간 다리고 다려 우러나온 지리는 그 맛이 눈을 번쩍 뜨게 했다.

 

 

 

 

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았던게 얼마나 후회되는지 아이폰6s를 들고 있는 내 손이 지리앞에 얼마나 미안하던지. 블로그를 오래하다보니 정말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겸손한 마음까지 든다.

 

고등어회를 먹을때도 그랬지만 특히 지리는 국물맛이 진해서 국물한입 먹고나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비슷한 맛으로 어떤걸 비유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한시대를 풍미했던 라면 '꼬꼬면'을 떠올려봤다.

 

맛이 똑같다 라고 할 순 없지만 느낌은 그런 느낌?! 국물이 하얗기 때문에 밍밍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추가 송송 썰어져 있어 국물맛 끝에 살짝 매운맛이 감도는 그런 느낌.

 

 

 

 

 

 

  사장님과의 대화

 

 

 

 

제주도에서 정착하시며 어렵게 어렵게 회맛을 지켜왔던 이야기, 남자사장님과 여사장님의 역할분담 이야기,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우리의 이야기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말이지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사장님의 포스와 애교가 많으신 여사장님의 티격태격 주고받는 이야기들은 감칠맛나는 또다른 안주중 하나였다.

 

맛집 포스팅을 많이 쓰는 나는 여러가지 각도로 식당을 재조명 해봤었는데 남는건 찾아가기 쉬운 번화가 위치나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 식당만이 고수하고 있는 엄격한 규칙이란걸 깨달았다.

 

매일매일 아침에 잡아올린 신선한 회로 손님들께 제공하고 상처나거나 상태안좋은 고기는 팔지않는 그들만의 '엄격한 규칙'이 지금의 단골손님으로 운영되는 비결이라 말씀 하셨다.

 

 

 

 

 

사장님과 이야기도중 가장 솔깃했던 이야기는 바로 추신수 선수 이야기. 외국에서 한창 경기중일때는 오지 못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난뒤 제주도를 찾을때는 꼭 자연수산을 방문해서 회를 맛있게 먹고 간다고 말씀해 주셨다.

 

여사장님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받아 추신수선수의 팔씨름 하는 모습까지 담아온 홍구비어.

 

 

홍구비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자연수산에는 '정다움'이 있다는 것이다. 제주 고등어회 맛집 이라는 단어에 정겨움이 더해져 나올때 행복해 지는 식당이라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저녁이라 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게 나왔지만 그래도 자연수산의 흔적을 열심히 남겨봤다. 자연수산은 고등어회 이외에도 다양하고 싱싱한 회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

 

자연수산은 하루하루 고기를 잡고 그 양만큼 판매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있다. 수조에 고기를 넣어두고 파는 횟집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자리가 있다고 하여 앉을 수 있지만 먹을수 있는 회는 없을 수 있다.

 

 

 

 

 

 

 

 

 

자연수산의 주소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남로32번길 44 이다.

 

 

찾아갈때 절대 상호명으로 찾아가면 안된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상호명인 '자연수산'으로 검색하면 위의 주소가 올바르게 나오는데 막상 가보면 해안가 근처에 다른 음식점이 있다는 사실. 네비검색시 주소로 검색하라 라는 꿀팁 !

 

맛에 정겨움이 얹어졌던 제주 고등어회 맛집에 대한 포스팅을 모두 마치려고 한다. 현지인들이 주 고객이라는 이 횟집은 예약은 필수이기 때문에 여행코스를 수립할때 미리 전화를 해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