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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으로/국내 여행

강릉 피노키오박물관 동심으로 빠지다

강원도 삼척에서 부사관으로 군 복무를 5년동안 했던 나는 강원도 지리나 관광명소에 대해서는 꽤 잘 아는 편인데 이름만 듣고 가보지 못했었던 강릉 피노키오박물관을 여자친구와 방문했다.

 

어렸을적 동화책 주인공을 모티브로 삼은 미술관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웹에 많은 사진들을 통해 굉장히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얼마전 알쓸신잡 강릉편에서 곰돌이박사님이 방문했던곳이라 더 유명해진 박물관이라 마음이 설레였다.

 

 

 

 

 

  입장료부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조각공원까지 같이 결제하여 보는것이 훨씬 더 저렴하다고 생각되었다. 우리가 간 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을 쓰고 다녔기에 조각공원은 보지 못했다.

 

뭔가 입장료를 살펴보니 강릉 주민들에게는 더 큰 혜택을 주는듯 했다. 하지만 하슬라아트월드 연간회원권이 카드형USB를 구매함으로써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들에 대한 선택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사실 인터넷상에 나와있는 강릉 피노키오박물관 사진들을 보면 내부에서 찍은 사진보다 외부에서 조형물과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아쉽게도 이번 포스팅에는 사진을 찍지 못해 올리지는 못하나 미술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기 때문에 내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왔다.

 

 

 

 

  하슬라아트월드 전경

 

강릉에 유명한 절로 '등명낙가사'가 있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이 부근에 있는데 자세한 위치는 잠시뒤 안내하겠지만 조각공원에서 바다를 내려보고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 많기 때문에 멋있는 사진이 많이 나온다.

 

이름 때문에 강릉 피노키오박물관에는 피노키오와 관련된 것들만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곳은 미술관이라고 보면 더 정확하다.

모티브를 피노키오로 해서 그렇지 현대미술과 다양한 조형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본격적인 리뷰

 

 

하슬라아트월드는 온가족이 방문하기에 충분히 매력있는 장소이다. 그래서인지 강릉 가볼만한곳 으로도 많이 추천되는 곳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입구에 있는 피노키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거짓말' 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오른다. 나이를 조금씩 먹어갈수록 커져가는 내 코를 바라보면서 나에 대해서 너무 무책임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앞에 분이 미술관 입구에서 여자친구분 사진을 찍어주고 계셔서 현대미술관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우리도 역시 감각적인 통로 앞에 서서 여자친구 사진촬영을 했다.

일반적인 미술관 과는 다르게 강릉 피노키오박물관은 뭔가 세련되고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미술품이 많은것 같았다. 마치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작품들로 디피된 통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겼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이름처럼 세련된 느낌의 작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평소 그림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머릿속에 생각을 던져주는 그림들이 많았던것 같다.

 

그리고 예술하는 사람들을 한번 더 칭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웬만한 사람들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무언가를 글로 표현하거나 사진으로 남기지만 예술가들은 그 생각에 자신의 감성을 담아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것이 참 신기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여자친구와 나도 인사동에 데이트겸 자주 가서 미술관람을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알쓸신잡에서 왜 이곳을 재조명 했는지 충분히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현대 미술관을 지나서 피노키오미술관으로 가려면 멋있게 만들어진 통로를 지나야만 갈 수 있다. 뭔가 스산하고 무섭다는 여자친구를 모시고 다음 미술관으로 이동 했다.

 

 

두번째 미술관의 경우 나무로 만든 모빌 형식의 인형들이 참 많이 보였다. 잠시뒤 움직이는 인형의 모습도 동영상으로 담아왔는데 나무를 깎아 이렇게 섬세한 표정까지 만든 예술인들이 참으로 대단했다.

 

예전 티비 방송프로그램에서 인형 각각의 부위에 달린 실을 손가락으로 잡아 인형극을 하러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기계로 인형을 연결하여 움직이는 인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는데 참 섬세한 모습까지 담겨져 있어서 넋을 잃고 한참동안 바라봤다. 나무로 만든 인형이기에 바닥에 발이 닿을때마다 '딸깍딸깍' 소리도 난다.

 

 

 

 

 

많은 어린이들이 나무인형의 움직임에 매우 관심도 있고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솜인형이 아닌 나무로 만든 인형이 재질도 그렇고 왜그렇게 예뻐보이던지.

 

박물관 끝은 어느 박물관이나 마찬가지로 기념품 샵이 있었는데 그곳에 가면 나무로 깎아 만든 피노키오 인형을 구매할 수 있다. 사고싶은 표정의 피노키오가 없어서 아쉽게도 구매하지 못했지만 인사동 방문시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박물관을 다 돌고 다시 한계단 올라오면 '야한 강아지'도 만나볼 수 있다. 제발 어린아이들이 이 키워들을 검색하여 보지 않길 바라며 사진을 한장 투척해 본다.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강릉 피노키오박물관 예술가들이 만든 인형들을 바라보면서 참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재미있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가 되는데 같은 강원도 코스인만큼 강릉 가볼만한곳으로 필자는 추천해 본다.